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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 - 최윤경 계명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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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3 ~ 201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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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의 비전과 목표

 

한국인 트라우마의 치유와 성장은 한국 사회에 당면하고 있는 심리적ㆍ사회적ㆍ국가적 문제로, 국가의 포괄적 안보를 계획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주요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 본 연구팀은 트라우마의 경험에서부터 성장과 치유에 이르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평가 및 치유 모델을 제안하고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건강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치료 및 교육을 통해 보급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한 트라우마와 그에 대한 반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심리학, 정신과학, 인지과학 및 신경과학 수준에서 다학제간ㆍ융합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팀의 1단계 목표는 트라우마 영향에 대한 다차원적 평가 모델을 제안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1차년도에서는 트라우마의 본질을 탐구하여 체계적으로 분류하려고 시도하고 이후의 연구를 위해 한국인의 트라우마와 그 영향의 양상을 조사하고 양적 그리고 질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2차년도는 이를 기반으로 계속적인 데이터베이스 자료의 수집 및 체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2차년도는 1차년도의 평정 단어와 사진의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하여 트라우마의 의식 수준에 따른 트라우마의 인지-정서의 취약적 특성을 접근하고자 한다. 의식은 암묵에서 외현 수준으로 확장되어 있으며 트라우마의 해리적 표상에 작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적인 접근은 아직 시초단계이다. 트라우마와 인지-정서의 취약성의 관계는 트라우마의 유형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각 개인이 경험한 트라우마의 체계적 분류에 기반하여 의식 수준에 따라 트라우마가 어떤 차별적인 심적 구성체를 지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PTSD에 전형적인 핵심 가정과 신념(명시적 차원) 뿐만 아니라, 점화와 자동적 연합(암묵적 차원)을 함께 측정함으로써 PTSD의 취약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암묵적 연합검사(Greenwald & Banaji, 1995)와 점화과제인 명명과제(이재호, 2006)를 적용하여 암묵적이며 자동적 처리의 인지 효과를 관찰하여 명시적/암묵적 차원과 PTSD 증상, 이들의 다원적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암묵적이고 자동적인 처리는 명시적, 의식적 과정과 다를 수도 있고 때로는 상충될 수도 있기 때문에, PTSD에 전형적인 인지와 외상 관련 자극에 대한 자동적 활성화의 관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llen(2005)은 대인관계 관여도에 따라 외상 유형을 인간 외적인(impersonal) 외상, 대인관계적 외상 및 애착외상으로 구분하였다. 1차년도에서 수집한 트라우마 경험에 대한 기초 자료를 중심으로 트라우마 분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용하여 명시적-암묵적 차원에서 반응 양상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자 한다.

 

PTSD 환자들은 광범위한 자극과 상황에 의해 재경험이나 과각성과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 때로는 외상적 사건과 강한 의미적 관계를 가지지 않지만 단지 시간적으로 연합된 단서에 의해 재경험이나 과각성이 일어나기도 하며, 생리적 각성이 외상적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PTSD에서는 강한 S-S S-R 연합 및 일반화가 특징이므로(Ehlers & Clark, 2000), 자신이 경험한 외상적 사건과 관련된 단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부정적 단서 또한 PTSD 증상을 유발하는 촉발자극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PTSD에서 이러한 일반화가 일어나는지 다차원적 평가를 사용해서 검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