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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산의 역동성과 사회적 유용성 연구 - 신정철 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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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0 ~ 20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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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목적 및 배경

 

 최근 우리나라의 지식생산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지난 200013,458편이었던 SCI 논문이 2008년에는 35,569편으로 늘어났으며, 2008년 특허 출원 건수는 14,134건에 달했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8). 그러나 이러한 지식의 양적 증가가 반드시 질적인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지식의 양적 증대가 한국사회의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정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까지의 국가 정책과 사회적 노력이 지식의 양적 증대를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사회적으로 유용성 있는 지식 생산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유용성이 높은 지식은 다음과 같이 지식의 역동성과 사회적 활용도,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대학의 연구자 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대학-산업-정부기관)이 참여해서 생산하는 지식(역동적 지식)은 사회적 유용성이 높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생산한 지식은 그 만큼 각 분야의 현안 과제를 반영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해당 분야의 문제 해결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실제로 사회적 활용도가 높은 지식, 교육 및 경제생산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들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식은 사회적 유용성이 높다. 지식은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교육내용으로 활용되고, 경제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지식의 사회적 유용성지식의 역동성이나 사회적 활용도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지식의 역동성과 사회적 활용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식생산시스템-교육시스템-경제생산시스템의 연계 모형을 이론화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장기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소형단계에서는 지식생산의 역동성을 통한 지식생산의 사회적 유용성 분석에 역점을 둔다.

 

 지식생산의 역동성은 대개 연구자들의 공동연구(collaborative research) 형태로 나타나며, 연구자들은 새로운 학문적 지식 발견을 위해 함께 일하면서 지적인 상호작용과 사회적 영향력을 주고받는다(Edge, 1979; Stokes & Hartley, 1989; Katz & Martin, 1997). 간학문적 연구와 산학연계 등이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연구자들 간의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방안들이 증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산된 연구가 실제로 지식 생산의 양적질적 성과와 관계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Landry, Traore, & Godin, 1996; Abramo, D'Angolo, & Costa, 2009).

 

 지식 생산은 개인 연구자 단위에서 나아가 조직단위에서 전이될 때 그 역동성이 더욱 커진다. 이러한 구조 중심(structure-based)의 역동성은 Triple Helix 모형(이하 TH로 약칭)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TH 모형은 국가의 지식생산구조를 대학-기업-정부(University-Industry-Government; UIG) 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로 설명하면서, 지식생산의 상호교류 형태네트워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을 제시하는데(Leydesdorff, 2003), 이 모형을 통한 구조 중심의 역동성은 우리나라의 지식생산구조를 설명하는데 데에 유용하다.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가. 연구내용 및 범위

 

 본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연구내용과 범위는 다음과 같다.

 

소형단계 (2010-2012): 지식의 역동성 분석

첫째, 한국사회의 지식생산의 역동성(대학-기업-정부기관 공동연구) 변화패턴 분석

   : 지난 1970년대 이후 지식생산 과정에 있어 대학-기업-정부기관 공조의 변화패턴을 통하여 지식의 사회적 유용성을 분석함

 

둘째, 학문분야별·지역별 지식생산의 역동성 패턴 분석

   : 특정 학문분야와 특정 산업의 발달, 특정 지역의 경제성장과 해당 지역의 지식생산의 관계 등에 관한 실증적 데이터 분석

 

셋째, 역동적인 연구자의 특성(개인적 특성, 소속기관 특성, 환경적 특성) 분석

   : 역동적 연구자들의 개인적 특성 및 조직 환경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역동적 연구를 진흥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함

 

, 지식생산과정을 연구자·구조·채널 중심으로 네트워크 분석

   : 역동적 지식생산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채널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국가 R&D 및 인사정책 등에 시사점을 제공함

 

1차년도 연구 (2010-2011): 지식의 생산, 과정, 내용 분석

1차년도 연구는 지식생산, 지식생산과정 및 지식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지식생산은 대학 연구자의 특성, 연구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 대학의 연구환경 및 연구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분석을 중심으로 수행하였다. 지식생산과정은 Triple Helix 모형을 활용하여, 대학-산업-정부간의 유기체적인 협력관계와 국내외 연구자들의 공동연구(collaborative research) 형태를 분석하였다. 지난 1968년부터 2009년 동안 SCIE자료를 수합하여 대학-기업-정부기관-외국 공조의 변화패턴을 분석하였으며, 학문분야별-지역별 지식생산의 관계에 관한 실증적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였다. 지식의 내용부분은 인터넷 정보활용 분석을 Webometrics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학 교육과정의 구조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그림 1] 소형단계 연구의 분석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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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연구방법

▪ 본 연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량적인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병행하였다. 계량적 분석은 지식연계성 연구로 이론화된 Triple-Helix 모형을 활용한 분석과 대학교수국제비교연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초빙하여 본 연구에서 수행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산학연계 및 지식전이 관련 연구수행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산학연계 방안 및 지식전이 분석 연구의 자문을 구하였다.

 

▪ 본 연구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하여, 참여 연구 인력의 연구모임을 분기별 모임으로 정례화하였으며, 진행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였다.

 

▪ 해외 및 국내 유관 연구자와 기관과의 인적교류를 강화하기 위하여 관련된 학술모임 및 학회(CAP Conference, Triple Helix International Conference) 등의 참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본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관련 전문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국내에서의 저변을 확산시키기 위해 심포지엄을 주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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