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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토화된 공간에서의 다문화주의:“체계“와 “생활세계“의 다문화적 변형에 대한 종단적 연구 - 홍성희 계명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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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0 ~ 20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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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목적 및 배경

 

이주의 지구화를 통해 한국사회에 체류외국인 구성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체류외국인의 구성비율의 증가는 단순히 외국인 수의 증가를 뜻하는 것을 넘어, 근대 국민국가”(nation-state) 형성과 함께 만들어진 한국의 사회적인 것”(the social)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지구화가 진행되기 전 한국의 사회세계가 지역과 문화의 일대일 연결을 전제로 한다면, 현재는 복합연계성(complex connectivity)에 의해 이러한 연결이 끊어진 탈영토화의 특성을 지닌다.

 

한 지역이 복합연계성을 통해 탈영토화된다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행위자에게 양가적인(ambivalent) 의미를 지닌다. 즉 기존의 지역 안에 살며 누렸던 존재의 안전감이 위협받는 동시에 가용한 문화들이 지구적으로 공급됨으로써, 이를 사용할 문화적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된다. 현상학적 차원에서 볼 때, 이주자나 한국인이나 탈영토화된 세계에서 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주자는 자신이 살던 고향을 떠나와 새로운 나라로 이주해 왔다는 점에서 탈영토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재영토화”(reterritorialization)를 실천하는 사람들로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일상생활은 더 이상 당연시되는 의심의 유보의 세계가 아니라, 끊임없는 문제적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에 재영토화하기 위한 실천이 절실해진다.

 

□ 탈영토화된 공간은 분석적 차원에서 체계생활세계로 나뉠 수 있다. 체계는 다시 국민국가,” “시장사회, 생활세계는 시민사회,” “친밀성의 영역,” “공공장소로 각각 분석적으로 세분화된다. 이주의 지구화가 발생하기 전에는, 각 영역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위를 안내하고 유형화하는 안정적인 문화적 기대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복합연계성을 통해 지구적으로 공급되는 문화적 기대와 상호 경합하는 탈영토화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복합연계성이 장소와 기존의 문화의 자연적 결속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한국인과 이주자 모두 상호 상황정의”(definition of situations)를 통해 공동의 실재”(common reality)를 만들어나가려는 재영토화 실천을 감행하는 것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은 일회적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상적으로반복해서 경험하게 될 장기적인 경험이라는데 중요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체계와 생활세계 모두에서 다문화적 변형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종단적 연구”(longitudinal study)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구화가 야기한 탈영토화된 공간과 다문화주의의 연구 쟁점>>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1) · · 장기 연구계획

 

 □ 아래 표는 전체 연구 10년간의 연구계획을 총괄해서 보여준다. 

 

   

 

  (1) 초기 3: 탈영토화된 공간의 형성

 

초기 3년의 핵심 연구 주제는 체계와 생활세계에서 탈영토화된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어가고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2) 중기 3: 탈영토화된 공간의 확산

 

중기 3년의 핵심 연구 주제는 탈영토화된 공간으로 형성된 체계와 생활세계가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3) 장기 4: 탈영토화된 공간의 일상화

 

장기 4년의 핵심 연구 주제는 탈영토화된 공간이 일상화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2) 연구 내용

 

전체 연구 내용은 아래의 여섯 가지 영역을 탈영토화되는 공간으로 보고 그 안에서 한국인과 이주민이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공동의 실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국민국가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시장사회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학교/미디어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다문화가족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소수민족집단 거주지

탈영토화된 공간으로서의 공공장소

 

 

3) 연구 방법

 

2회 내부 콜로키움을 통해 연구 단계별 진행사항을 검토하고, 축적되는 연구 결과물을 바탕으로 연구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간다.

 

전문가 워크숍

 

 ◦  연구방향 및 과정 검토, 대상 선정 방식에 대한 자문

 ◦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

  ◦  여러 주체들(무원, NGO활동가, 이주민)이 다문화관련 활동에서 겪은 문제적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연구원들이 국내의 대학 및 센터에서 시행하는 다문화관련 워크숍에 참여하여 현재의 연구경향을 파악하고 최신 자료집을 수집하여 연구에 활용한다.

 

종단적(longitudinal) 심층면접과 설문조사

 

 ◦  체계와 생활세계에서 상호작용하고 있는 이주자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종단적인 자료를 축적한다.

 

 

 

 

네 가지 세팅에 대한 참여관찰

 

 ◦  조직: 관공서(출입국관리소, 구청), 이주민관련 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이주여성쉼터)

 

  ◦  소수민족집단거주지: 대구 성서 공단, 대구 이곡동 외국인 거리,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서울의 이태원 무슬림 마을, 혜화동 필리핀 장터, 창신동 네팔인촌, 방이동 몽골타운, 남양주 마곡동, 구로구 가리봉동 등

  

  ◦  자조모임/ 친교모임/ 종교모임

 

 ◦  공공장소: 지하철, 목욕탕, 길거리, 식당, 스포츠 경기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