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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 국가간 관계에서 관계자본의 형성과 그 역할 - 전택승 경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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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1 ~ 201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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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목적 및 배경

 

 사회과학의 주된 연구대상은 개인이며, 개인의 행동은 사회라는 집단내에서 의미를 가진다. 사회라는 집단은 단순한 개인의 합이 아니며, 개인간의 관계에 기초하며 이와 같은 관계는 사회에 자본으로 남는다. , ‘관계자본(relation capital; Lee 1996)’은 한마디로 말하여 사회적 관계의 생산적 측면을 일컫는 용어이다. 여기서 자본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바는,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 대해 의식적으로 투자하고 동원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관계자본의 개념은 콜만의 유명한 사회적 자본’(Coleman 1988)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Dasgupta 2000), 사회적 자본의 개념은 형성 동기상의 모호성으로 인하여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문제의 본질은 사회적 자본이 개인 행위들의 부산물로 나오는 일종의 공공재에 가깝기 때문으로, 사회구성원 모두 사회적 자본, 예컨대 신뢰로부터 혜택을 받지만, 어느 개인도 신뢰 그 자체를 직접 창출해 낼 강력한 유인은 갖고 있지 않다. , 개인들의 동인과 그 집합적 결과로서 나오는 사회적 자본 사이에 아무런 논리적 연결이 없는 상태이다. 관계자본은 이에 따라 개인들의 행위와 공공재적 사회적 자본 사이를 분석적으로 매개하려는 개념이다. 본 연구과제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갖는 도구주의적 측면을 일컬어 관계자본이라 하고, 그것의 보다 공공적 측면을 가리켜 시민적 자본(civic capital)’이라 구분하기로 한다. 사회적 관계에 내포되어 있는 자본적 효과는 도구주의적 측면과 공공적 측면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시민적 자본은 후자의 효과를 주로 언급하는 것이지만, 그 효과는 주로 외부성내지 부산물로서의 효과로 나타난다. 따라서 시민적 자본의 기본적인 빌딩블럭은 보다 개인적 수준에서의 관계자본이다. 즉 관계자본의 측면이 어떻게 사회 내에서 조직되고 구조화되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회관계가 갖는 시민적 자본으로서의 효과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팀에서는 이와 같은 관계자본의 개념을 적용하고 경제학과 물리학의 네트워크 모형을 활용하여 사회과학적인 문제들을 새로운 측면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관계자본의 개념에 기초를 두고 사회적 행동을 분석하는 것은 사회학에서 출발하였지만, 최근 들어 경제학 정치학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경제학이 개인들간의 경쟁이나, 시장이라는 추상적인 사회와 개인의 상호작용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정치학에서도 개인이나 국가간 대립의 관계속에서만 현상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주류였지만, 최근에서 물리학의 네트워크이론(network theory), 경제학의 협동게임이론(cooperattive game theory), 경쟁게임이론(noncooperative game theory) 등을 활용하여 관계자본의 개념을 명시적으로 도입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팀에서는 사회학의 관계자본의 개념을 물리학적 네트워크, 경제학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조명하는데 활용하여 개인과 개인, 개인과 국가, 국가와 국가간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본 연구팀의 주제는 크게 개인간 관계, 개인과 국가의 관계, 국가간의 관계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개인간 관계에서 관계적 자본의 형성(연구주제1)에 대해서 연구하고자 한다. 둘째 국가와 개인과의 관계에 개인의 국가선택의 자유를 인정할 때 국가와 개인간의 관계의 설정 즉, 국경의 구축을 효율성과 안정성의 측면에서 분석(연구주제2)할 것이다. 셋째, 국가간 관계에서는 국가간 정보의 비대칭성, 시장지배력의 차이 등이 국가간의 관계자본을 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국가간 정책협의와 그 균형을 게임이론에 기초하여 분석(연구주제3)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