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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네트워크화와 안정성에 관한 연구 - 이덕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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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1 ~ 20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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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단계 - 한두봉 교수 연구팀과 연합 (보러가기

 

 

 

1. 연구목적 및 배경

 경제와 사회가 IT기술 발전과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도화로 점차 개방화와 정보화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술과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부문에서 어느 때보다 빠르고 그 변화 주기는 더욱 더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은 경제/사회의 여러 요소 간 상호작용 및 네트워크화를 통해 상호의존성과 변동성, 불확실성이 결합되 발생한 전세계적 사회경제 현상이다.

 그와 같은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은 먼저, 경제적 차원에서 무역자유화(실물경제의 개방화), 자본자유화(금융경제의 개방화) 등에 따라 경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높여 사회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사회심리적 부담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효과와 역량을 잠식시킬 수 있다. 또한 전 사회적으로 확산된 IT기술 혁신과 지식/교류의 정보화는 정보/의견의 실시간 전파/확산의 이점을 제공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여론과 사회구성원의 과잉동조화와 감성/판단의 쏠림현상, 불안감 및 공포심의 심화, 정보 독점과 디지털 정보 격차의 심각한 사회분열과 해체/붕괴의 우려를 가져올 수 있다.

 미래사회의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경제/사회의 개방화와 정보화에는 근본적으로 시스템의 네트워크화(networkedness) 현상이 기저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에 따라 위험의 수준이 조절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경제/사회 시스템의 네트워크화는 시스템 내 연결점(node)과 관계(link)의 분포구조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며, 행위자 간 시공간 구조가 만드는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개방형 네트워크 정보화 시대의 특징과 그 위험성에 대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과 사회과학의 종합적 관점에서 문제와 원인을 진단하고, 그 사회경제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학제적 접근과 네트워크 사회과학적 분석은 최근에 주목받는 수리 및 물리통계학 분야의 복잡계 연구와 사회학에서 시작된 사회연결망 연구를 포괄하며, 전통적으로 분과/분절적 접근 지향적인 사회과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있는 시도이다. 또한 본 연구의 철학과 접근법은 고위험사회 도래와 지속 가능성을 주요 연구테마로 제시하고 한국의 사회과학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한국연구재단의 SSK (Social Science Korea) 연구 지원 사업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미시적 차원에서의 네트워크화 현상이 시스템의 복잡성을 증가시켜 결국 거시적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가설에 기초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경제-사회-생태계의 수준에서 네트워크화가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림 1>와 같이 단계별로 연구를 추진한다.

 



<그림 1> 연구의 단계별 목표와 추진전략       <그림 2> 본 연구의 추진체계        

 초기 소형단계에서는 <그림 2>와 같이 실물, 금융, 산업, 지역 차원의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대상으로 네트워크화가 변동성 혹은 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그리고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구조적 요건은 무엇인지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다.

 먼저, 무역 및 금융의 자유화가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성과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존 경제학 이론 및 실증 연구에 대한 문헌 검토를 통해 주요 결과들을 살펴보고, 시사점과 한계점을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학에서 전통적으로 다루어 온 사회네트워크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SNA)의 연구들과 함께 최근 물리학의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연구한다. 최종적으로 복잡계 네트워크의 구조 및 작동 원리를 경제 분야로 확대적용함으로써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줄이고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해법을 이론적, 실증적 차원에서 분석한다.

 본 연구과제가 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경제시스템에서 정치, 교육, 문화 등 사회시스템 전반으로 그 연구대상을 확대해 네트워크 사회과학의 철학/응용적 측면인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그 결과와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구조와 기능이 유기적인 통합과 분화로 조화를 이루는 생물체의 생체 네트워크 및 뇌신경망의 연구결과에서 비롯된다. 이는 사회연결 구조가 점점 고도화될수록 다양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되 그 구조와 관계 및 역할이 통합과 분권의 복잡계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본 연구의 연구철학과 맞닿아 있다. 더욱이, 본 연구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요청되는 상생과 협력 생태계 구축의 화두와 관련해 시스템 내외부의 불안정성과 변화에 적응하는 네트워크 구조와 역동성을 지향하며 학문적 시사점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연구과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중장기 연구과제로의 발전을 위해 본 연구과제는 3차년도의 단계를 통해 경제의 네트워크화와 시스템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실물거래 및 현실금융 경제부문, 경제시스템과 지역공간의 산업과 경제 안정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 및 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 그에 따른 주요 연구계획은 <1>과 같다.

 



<1> 본 과제의 연차별 주요 연구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