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 과학기술사회의 도래와 민주주의의 전망
연구과제 : 과학기술사회에서의 전문지식권력과 시티즌십, 그리고 거버넌스 (Knowledge Power, Citizenship, and Governance in the techno-scientific Society)
- 키워드 : 거버넌스, 과학기술 시티즌십, 과학기술과 민주주의, 과학기술사회, 시티즌십, 전문지식권력
- 연구목적
전문가주의의 지배와 확산에 따른 과학기술적 위험 증대와 민주주의의 위축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시티즌십과 거버넌스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문지식의 권력화와 시티즌십의 발전 양상, 그리고 거버넌스의 실태를 분석한 다음, 과학기술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시민참여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거버넌스”를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의 주요 영역들(기후변화/에너지, 보건/의료/생명, 정보통신, 식품안전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학기술과 시민의 관계를 시티즌십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분석에 기반하여 과학기술과 사회가 관계 맺는 방식인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로 분석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단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접점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민주 정치의 형태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이미 서구에서는 과학기술에 관한 사회과학적 분석으로서 STS(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연구가 본격화되었고 주요 대학에 연구센터를 두어 과학기술과 민주주의를 접목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학계는 아직 서구 수준의 STS 연구가 제도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지만 본 연구단의 연구 성과 및 연구 역량 축적은 한국 STS 연구의 중심을 지향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에 관한 장기 지속연구를 통해 본 연구단이 한국 STS 연구의 센터로서 확고히 자리 잡게 된다면 향후의 연구 수요, 즉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다루면서 과학기술 정책 결정의 정당성과 효과성을 추구할 사회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과학의 공공성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내용
본 연구단은 “과학기술사회의 도래와 민주주의의 전망”을 장기 아젠다로 한다. 과학기술적 전문성이 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현대 사회의 주요 원리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구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형태를 모색하는 것이 본 연구단의 장기 목표이며 이에 단계별로 충실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선 소형 단계 연구에서는 ‘전문성의 정치’를 핵심 분석틀로 하여 정책 결정 상황에서 벌어지는 전문성의 사회적 경합을 분석했다. 이어 중형 단계에서는 “과학기술사회에서의 전문지식권력과 시티즌십, 그리고 거버넌스”라는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에너지, 보건/생명/의료, 정보통신, 식품안전 등 다양한 세부영역을 두었다. 또한 사회과학의 주요 개념인 ‘시티즌십’과 ‘거버넌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시민 주체의 형성과 참여적 실천에 주목하고 바람직한 과학기술의 거버넌스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년 차에는 관련 분야의 이론적 쟁점을 다뤘고, 2년 차에는 시티즌십과 거버넌스의 구체적인 영역별 국내 사례 분석에 초점을 맞췄으며, 3년 차에는 해외 사례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시티즌십과 ‘좋은 거버넌스’의 규범적인 모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연구 방향
과학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질수록 과학기술을 둘러싼 관심과 사회적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황우석 파동,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파동, 구제역 파동 등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이어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파동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과 논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수준과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은 과학기술의 시민참여에 대한 기존의 논의를 한층 더 발전시켜 시민의 주체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한 과학기술 시티즌십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단은 과학기술 시티즌십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규범적 모형을 도출하고, 장기적으로 과학기술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 연구팀 성과 (대표 업적 및 주요 활동)
◎ 과학기술사회에서의 전문지식권력과 시티즌십, 그리고 거버넌스를 주제로 세부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 10명의 참여 연구원이 현재까지 26편의 논문과 2권의 전문학술서적을 출간하였다. <연구업적 목록> | 한국의 에너지 운동과 에너지 시티즌십: 유형과 특징 | Technology and Citizens: An Analysis of Citizens’ Jury on the Korean National Pandemic Response System | 과학기술 시티즌십의 두 유형과 전문성의 정치: 과학기술 대중화정책과 ‘차일드세이브’의 활동을 중심으로 | 재난 관리, 재난 거버넌스, 재난 시티즌십 | 환경위험과 생물학적 시민권: 한국의 석면 피해자 보상운동을 중심으로 | 한국 노동안전보건운동의 전개 : 노동안전 시민권의 형성과 전환을 중심으로 | 과학기술 시티즌십의 현주소와 전망: <과학기술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의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 독일과 한국에서 핵에너지 정책 결정과정에서의 국가-시민사회 관계비교와 전문성 정치의 함의 | 분산하는 사회운동과 접합의 정치 | 시민자격의 역사적 발달과 세계화 및 위험사회에서의 그 함의 | 4대강 사업에서 시민의 신뢰 변화와 과학기술 시민자격의 전망 | Digital Platforms, Imperialism and Political Cultur |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현황과 과제 -에너지 시티즌쉽의 관점에서- | 재난 위험 사회의 위험관리 전략의 새로운 모색-회복탄력성과 시민성 향상을 중심으로 | 불확실성을 통해 본 위험거버넌스의 한계와 개선점: 2010년 구제역 사태를 중심으로 | 원자력을 둘러싼 과학기술 시티즌십과 위험커뮤니케이션의 관계에 대한 일고찰 | 에너지 정책과 안전문제 (법질서와 안전 사회) | 빅데이터의 주체: 디지털시민의 구성 | 사이보그 동료: 인간과 기계 | Reconstructing the public in old and new governance: A Korean case of nuclear energy policy | 기술과 사회에 관한 융합 교육이 남녀 학생의 공학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 Dubious Enhancement: Making South Korea a Plastic Surgery Nation | 성형외과 상담실장의 역할과 그 의료윤리적 함의에 대한 민족지 연구 | Social Conflicts and Hegemonic Articulation on the Saemangeum Reclamation Project in South Korea | 시민참여형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논의와 실험에 내재된 도구적 관점 : 영국 공론화 사례 중심 | 1970-1990년대 미국 여성건강운동의 전개를 통해서 본 전문지식권력과 시민권의 정치 | 재생산 기술과 여성의 시민권 | 과학 거버넌스와 과학 시민권: 이론적 검토 |
◎ 한국사회에서 과학기술 시티즌십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과학기술 시민의식 조사>를 계획하고 실시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세 편의 논문을 산출하였다. ◎ 국내외 연구자 및 활동가와의 생산적 교류를 위해 2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2차례의 국내학술대회에서 독립 세션을 구성하여 발표하였다. 월례학술포럼을 개최하여 관련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와 본 연구단의 연구의제를 공유하고 확산하였다. 그리고 캐나다 Simon Fraser 대학의 Centre for Policy Research on Science and Technology와 연구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국제적인 연구 교류활동의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 연구성과의 사회적 확산 및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였다. 본 연구단의 연구주제는 정책적으로도 상당한 시의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직접적인 정책 자문과 함께 언론 투고 등을 통해 정책수요자에게 접근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대중과의 사회적 소통 강화를 목표로 대중강좌인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를 운영하였다. 또한 UN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이 후원하는 에 한국 파트너로 선정되어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숙의포럼을 개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적 의제의 수립과 글로벌 시티즌십의 함양에 기여하였다.
- 연구진 현황
연구진 구성(연구책임자1인, 전임연구원2인, 공동연구원 7인) 구분 | 전공 | 대학 | 연구책임자 이영희 | 과학기술사회학/ 과학기술정책 | 가톨릭대 | 전임연구원1 이윤정 | 과학기술정책 | 가톨릭대 | 전임연구원2 정인경 | 정치학 | 가톨릭대 | 공동연구원1 진달용 | 커뮤니케이션학 | Simon Fraser(캐나다) | 공동연구원2 강윤재 | 과학기술학 | 동국대 | 공동연구원3 정태석 | 정치사회학 | 전북대 | 공동연구원4 박진희 | 기술사/과학기술정책 | 동국대 | 공동연구원5 임소연 | 과학기술학 | 서울대 | 공동연구원6 김효민 | 과학기술학 | 울산과학기술대 | 공동연구원7 김지연 | 과학기술학 | 고려대 |
- 연구네트워킹 전략
본 연구단과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는 연구단, 즉 과학기술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고민하는 모든 연구단과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구체적인 키워드를 공유하면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연구단과 더불어 다양한 학술 기획 및 공동 활동을 펼쳐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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