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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목적 및 배경

최근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청소년 자살과 같은 학교 문제들이 주요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학계, 학교 등에서 많은 노력이 있어 왔다(강석영, 양은주, 이자영, 2009; 김복영, 2006; 유형근, 2002; McNeil, 2009; Scoffham & Barnes, 2011).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부적응이나 학교폭력, 자살과 같은 문제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교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들이 실패하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학교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접근방식의 부족을 들 수 있다. 학교 부적응이나 학교폭력과 같은 증상으로 표출되는 학생들의 고통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거나, 학생 개인에 대한 상담 강화 등의 분절된 접근만으로는 충분히 다루어질 수 없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 학교의 교육과정, 수업, 생활지도나 상담 등의 여러 요인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곳이기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단기적이고 분절적인 접근이 아닌 총체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 문제에 대한 사후 처방적 접근을 들 수 있다. 사후 처방적 접근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태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게 만들 수는 있지만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사후 처방적 접근이 아닌 예방적 접근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교육부에서는 PBIS(positive behavior interventions and supports)나 CASEL(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을 통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이나 부적응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시행하고 있다(Merrell & Gueldner, 2010). 다시 말해, 학교 폭력이 발생한 이후 가해자나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시행하는 것에 더해, 정상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서적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교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관점은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학교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은 인간이 개인과 환경 간의 유기적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종합론적 관점을 주장하고 있다(Meyers et al., 2012). 즉, 존재하는 모든 개별적 존재는 자신이 존재하는 세계 속에 뿌리를 두고 타인이나 환경과 분리시킬 수 없는 상호 연관된 체제를 구성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중체계적 요인들 간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기반 한 생태학적 관점에서 학교를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김창군, 임계령, 20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건강한 학교의 모습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규명함으로써 학교 구성원과 학교의 건강성 증진을 위한 예방적 접근 중심의 모형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