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2,278
시작년도 ~ 종료년도 | 2010 ~ 2016 | 작성자 | 관리자 | |
---|---|---|---|---|
첨부파일 | ||||
1. 연구목적 및 배경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 한국 사회는 국경의 소멸 혹은 희석이라는 현상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칠레, 페루, 유럽연합 등과의 FTA 체결을 통해 경제적 국 경을 허물고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한 정치의제들은 이제 더 이상 한국만의 이슈가 아닌 미·중·일·러시 아 등 여러 국가들과의 협력 속에서 결정되는 국제정치의 의제로 변모하였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들을 통해 우리 사회는 단군 이래 유지되어온 ‘단일민족’이라는 신화를 넘어, 다 문화주의 사회로의 이행하기 위한 과도기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사회 및 문화적인 국경이 소멸 혹은 희석되는 현상은 일방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 역설적이게도 다양한 국경이 소멸되면서 동시에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FTA를 통해 무역에서의 국경이 소멸되었지만 동시에 우리 농산물, 우리 산업에 대한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화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의제들이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등의 국가들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 되었으나, 동시에 한국의 주도적 정치력을 국제 사회에서 발현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 또한 경주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이주민 그룹을 받아들여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동시에 이주민들에 대한 통제 및 출입 국 관리는 엄격해지고 있으며, 다문화사회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갖는 국민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본 연구는 국경과 무국경의 공존이라고 정의하며, 국경과 무국경의 공존을 다양한 국경 현상, 즉 실재적 국경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내재적 심리적 국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기존의 국경 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는 국경을 단순히 국경선을 의미하는 실재적 국경에 한정시키지 않고, 실재적 국경을 둘러싼 혹은 이를 넘어서는 내재적 국경 즉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상상, 감성 및 정서 속에 존재하는 국경으로까지 확장시켰다. 기존의 국경연구가 한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일본, 중국 및 북한과의 국경연구에 국한되어왔다면, 본 연구는 국경연구의 테마를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속 국경까지 확장시킴으로써 미국, 유럽, 중남미, 및 동남아 등의 국가들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국경 및 국경인식까지 포함하는 더욱 폭넓은 국경연구를 목표로 한다.
<국경현상을 통해 본 한국 사회: 내재적 국경과 실재적 국경의 통합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국경현상(실재적 국경과 내재적
국경)을 매개로 한 한국 사회 연구
- 비교연구를 통한 새로운 국경현상이론 구축
- 새로운 국경현상이론의 한국적 적용
- 한국사회의 위기진단과 미래 예측 및 설계 - 세계적 수준의 사회과학적 국경학 정립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본 연구의 내용 및 범위는 기초단계에서는 한국의 국경현상을 역사, 사회변동, 정 치경제의 범위에서 연구하고, 중장기 단계에서는 한국의 국경현상 연구를 통해 얻어진 이론적 결과물을 세계의 국경현상 사례와 비교함으로써, 세련된 국경이론을 도출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로의 이주, 한인들의 국외 이주, 경제통합, 의료서비스의 세계화, 자원·환경 및 안보 협력, 동아시아 지역 국경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 질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응용단계에서는 기초 및 중장기 단계에서 도출된 이론들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여 학 문적 결과물 뿐 아니라 국경현상 관련 정책 도출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초학제적인 접근을 통한 미시와 거시의 통합이다. 국경현상이 포괄하는 다양한 이슈들 을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하여 학제 간 연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국경현상을 실재적 국경 과 내재적 국경의 측면에서 분석하기 위하여 구조적인 사회변동을 살펴보는 거시적인 분석 뿐 아니라 한국 사 회 구성원들의 국경인식에 대한 미시적 접근 또한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전국 단위의 국경인식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물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